일본의 유후인이나 아리마 온천 등 노천온천을 즐기고 싶어서 찾아가고 싶은 분들이 많죠. 안타깝게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요즘은 점차 풀어지는 추세라고 하지만, 아직도 해외를 가기에는 좀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일본에 안가고도 국내에 료칸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답니다. 어딘고 하니 경주인데요,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경주 가볼만한 곳 베스트 10곳을 추려보았습니다.
경주 가볼만한 곳 베스트 10곳
1) 황리단길
황리단길은 경주에서도 도보 여행하기 참 좋은 코스입니다. 코스를 걸으면서 각종 음식점, 카페, 놀거리가 다양하게 있어서 종로의 삼청동과 인사동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서울에는 경리단길이라고 비슷한 이름을 붙여서 길을 만들었죠. 원조는 바로 이곳 황리단길이 원조랍니다. 경주 여행코스에는 이 황리단길 코스를 꼭 넣으시길 바랄게요.
2) 대릉원
과거 수학여행 단골코스이기도 했던 이곳은, 성인이 되어서 가도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천년도 더 넘는 시절에 살았던 옛사람들과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터전이 한데 있기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감이 느껴지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천마총
내부가 공개되어 있는 천마총과 미추왕릉, 그리고 황남대총 등 구경할 곳 천지인 이곳은 포토전도 있어서 연인과 가족들의 사진 촬영을 하는데도 굉장히 적격이랍니다. 평소 역사적인 공간이나 유적지 등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황리단길 바로 근처에 있다 보니 조금 걸어서 다녀오기 수월한 거리입니다. 그래서 보통 대릉원과 천마총은 오전 일찍 가서 구경하고 나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의상 대여도 가능하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의상 대여 체험도 해보고 마음껏 사진도 찍으세요.
4) 찰보리빵집
경주에 왔으면 찰보리빵을 안먹어볼 수가 없죠. 경주의 특산물인만큼 어디가 맛있고 어디는 맛없고 그렇게 평가를 내리기엔 어려운 거 같습니다. 황리단길에 위치한 경주 찰보리빵집에서 찰보리빵을 사셔 드셔보세요. 기념품으로 가져가서 지인들에게도 나눠주기 정말 부담없을 정도로 가격도 괜찮은 편이에요. 가격은 20개의 14,000원정도, 40개의 28,000원정도로 너무 싸지도 그렇다고 부담스러워서 못살 가격은 또 아니에요. 선물용으로도 참 좋겠죠?
5) 분황사
분황사는 청보리밭과 양귀비꽃으로 유명한데요, 이제는 여름이라 연두색의 청보리밭을 볼 수는 없었지만 갈색 청보리도 나름 느낌 있었고 양귀비꽃 구경 하실 분들은 늦어도 6월 초까지는 가셔야 활짝 피어있을 때 감상할 수 있을 듯해요. 이 분황사는 해골물로 유명한 원효대사가 계셨던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분황사를 세운 신라의 왕은 바로 선덕여왕이라고 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깊으면서도 경주의 주요 유적지보다 한적한 곳이다보니 코로나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껏 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6) 동궁과 월지의 야경
이곳은 야경 명소로 참 적격인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입장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없는 금액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월정교는 무료랍니다. 동궁과 월지의 하늘은 구름이 춤추는듯 참 아름다운데요, 오후 8시 30분쯤되면 완벽한 어둠을 시작으로 예쁜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이곳은 가족여행보다 연인과 함께하기에 정말 감미롭고 로맨스가 들만한 그런 장소랍니다.
7) 경주맛집 료미
료미는 경주에서 정말 유명한 맛집인데요. 예약하기가 정말 어려운 일식당집이랍니다.
야외 자리가 비어있다면 야외에 앉으셔서 식사를 드시면 더 분위기도 나고 인생샷도 많이 건질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알려진 맛집들이 사실 맛이 없을거란 편견이 있어서 솔직히 맛까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있었고 가성비가 괜찮아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음식점이었습니다.
8) 양지다방
경주까지 왔으면 카페도 한 번 와봐야죠? 커피는 몇 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었던 곳인 양지다방에 가서 마셨고 외관은 한옥 느낌이었지만 내부는 레트로하니 제 마음에 쏙 드는 취향 저격 공간으로 옛날 느낌이 늘씬 풍깁니다. 메뉴는 다방 커피가 가장 무난한 인기메뉴이구요 여기서 흘러나오는 노래도 7080 통기타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실내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시기 때문에 더위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9) 보문 콜로세움
이탈리아의 콜로세움이 그리우셨던 분들은 이곳을 꼭 한 번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이태리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실 거예요. 볼거리가 많은 장소는 아니었지만 저는 보문콜로세움 아래쪽의 산책로에서 바람쐬고 걷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10) 토모노야 료칸
일본여행을 이 료칸때문에 정말 자주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안타깝게도 코로나때문에 온천여행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대안으로 경주의 토모노야 료칸을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은 1박에 30만원이 훌쩍넘는 가격인데요, 그마저 신혼여행을 해외로 못가는 신혼여행객들로 인해 입소문이 난것이라 돈이있어도 좀처럼 숙박하기 쉬운곳은 아니라고 해요. 사실 이곳은 토모노야 료칸을 경주점처럼 분점을 낸것(?)인데요.
개별 히노끼탕은 물론이거니와 야외온천까지있어서 노천탕을 전세내면서 온천을 즐길 수가 있답니다. 다다미도 있어서 정말 일본의 전통료칸을 흡사하게 만들어냈구요, 다다미방에 유카타까지 마련되어 있답니다. 노천탕에서 힐링스파를 즐기시면서 노곤노곤한 온몸을 풀어주는 것도 정말 멋진 힐링여행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