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차를 몰려고 하는데 차에 묻은 새똥을 발견한 순간,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비둘기가 도심에 많아지면서 아무데서나 똥싸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이 한두번이 아닐텐데요, 며칠 전 시간을 들여 세차까지 해놓은 상태라면 최악입니다.
하지만 속상한 마음에 차에 묻은 새똥을 벅벅 문질러 닦는다면 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미 굳어버린 새똥 및 얼굴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새똥을 막 문질러 닦으면 안되는 이유
사람들이 새똥이 작다보니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의외로 독성이 강한 배설물입니다.
새똥에는 금속은 물론 유리도 부식시킬 수 있는 산성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새똥을 맞은 차량을 오랜 시간 방치시키면 차체의 왁스와 클리어 층을 뚫고 도장 면까지 파고들어 전문 업체에 맡겨야 겨우 지울 수 있는 얼룩과 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차에 눌어붙은 새똥을 발견하고 놀란 마음에 벅벅 문질러 닦아내려는 시도는 오히려 차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새들은 먹이를 쪼아먹는 과정에서 조약돌, 모래, 흙 등을 같이 삼키게 되는데, 이때 똥으로 배출된 흙 알갱이가 도장 면에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새똥 제대로 제거하는 방법
새똥을 제거할 때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1) 물을 흠뻑 적신 후 불리기
새똥이 묻은 곳에 물을 흠뻑 적신 키친타월이나 헝겊을 올려두고, 약 10분 정도 불리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어느 정도 불렸다고 생각되면 헝겊을 살짝 끌듯이 들어 올려주어야 되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스러기들로 인해 생채기가 날 수 있으므로 문지르지 않고 지그시 눌러내며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톡톡 두드리듯 조심스럽게 덩어리들을 떼어내면 얼룩 없이 제거가 가능합니다.
2) 헝겊이 없다면 물티슈로 제거하기
키친타월이나 헝겊이 없다면 물티슈로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물티슈를 쥐어짜 물티슈가 머금은 물을 새똥이 묻은 쪽에 흘려보낸 뒤 다른 물티슈로 조심스럽게 새똥을 떼어재도록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세차를 해주어야 합니다.
새똥 이외에 다른 자국들은?
1) 차량 스티커 제거법
차량 유리창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낼 때 손톱으로 긁어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깔끔하게 떼어내기도 힘들뿐더러 차에 상처를 낼 수도 있습니다.
스티커를 깔끔하게 제거하고 하려면 우선 스티커의 얇은 비닐 막을 벗겨내고 그 위에 선크림을 발라주도록 합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살살 밀어가면서 스티커를 제거합니다.
스티커를 떼어 낸 후 끈적임 등 자국이 남았다면 다시 선크림을 바르고 약 5분 후 닦아내면 훨씬 깔끔해진다고 해요.
2) 벌레사체 제거법
산이나 바다로 놀러 가기 좋아하는 장거리 운전자라면 유독 신경 쓰이는 것이 있으니 바로 벌레 사체들입니다.
차에 붙은 벌레 사체를 오랜 시간 방치하면 말라붙어 제거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가급적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버그 클리너를 차내에 두고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버그 클리너와 같은 전용 세제가 없다면 따뜻한 물에 적신 타월을 그 위에 올려 불린 후 닦아내도록 합니다.